홍콩, 불법 도박 근절 위해 농구 베팅 합법화

홍콩 입법부가 농구 베팅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는 불법 도박 시장 규모가 수백억 홍콩달러에 달하는 상황에서, 합법적인 베팅 채널을 제공하여 불법 도박 자금 유입을 차단하려는 정부의 노력의 일환입니다.

주요 내용

  • 홍콩 입법부는 농구 베팅 합법화를 위한 "베팅세(개정) 법안 2025"를 통과시켰습니다.
  • 홍콩 경마회(HKJC)가 유일한 합법 운영자로 지정됩니다.
  • 순이익에 대해 50%의 베팅세가 부과됩니다.
  • 이 조치는 불법 도박 시장 규모가 연간 수백억 홍콩달러에 달하는 것에 대한 대응입니다.
  • 법안 통과에도 불구하고, 실제 시장 출시는 2026년 9월경으로 예상됩니다.

불법 도박 근절 노력

홍콩 정부는 불법 도박, 특히 농구 베팅 시장의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법안을 추진했습니다. 홍콩 경마회는 2024년 불법 농구 베팅 시장 규모가 700억에서 900억 홍콩달러에 달하며, 약 43만 명의 주민이 참여하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합법적인 베팅 환경을 조성하여 불법 웹사이트로 흘러가는 자금을 줄이고자 합니다. 가정청년사무국 장관인 앨리스 막은 "합법적인 채널을 제공함으로써 불법 도박 사이트로의 자금 흐름을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합법화 세부 사항 및 전망

이번 법안에 따라 홍콩 경마회는 2003년 축구 베팅 합법화 당시와 동일한 모델로 농구 베팅 운영에 대한 독점적인 면허를 받게 됩니다. 또한, 축구 베팅과 마찬가지로 순이익의 50%가 베팅세로 부과될 예정입니다. 정부는 이를 통해 발생한 세수를 지역 사회에 환원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법안 통과에도 불구하고, 홍콩 경마회가 필요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NBA 2026/2027 시즌에 맞춰야 하므로 실제 시장 출시는 2026년 9월경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또한 도박 중독, 특히 청소년 도박 중독 문제 해결을 위한 상담 센터 설립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논란과 반대 의견

대부분의 의원이 법안을 지지했지만, 일부에서는 잠재적인 사회적 영향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교육계 의원인 추 곽-쿵은 2003년 축구 베팅 합법화 이후 젊은 층의 도박 참여가 증가했다며, 농구 베팅 합법화가 또 다른 도박의 길을 열어줄 뿐이라고 반대했습니다. 틱 치-유엔 의원 역시 도박 문화를 정상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정부가 불법 도박 단속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법안은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되었습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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